코로나19 사망자 647명…24일 0시부터 라마단 '귀향 금지' 돌입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3일 357명 추가돼 총 7천77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647명이 됐다.
인도네시아 확진자 7천775명…아시아개발은행, 1조8천억원 지원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4만8천600명 이상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현재까지 회복자는 960명"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검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동안 싱가포르는 대량검사로 나흘 연속 1천명 이상 늘면서 확진자 수가 총 1만1천178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는 하루 200∼300명씩 늘고 있으나, 실제 감염자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확진자 7천775명…아시아개발은행, 1조8천억원 지원
인도네시아 정부는 24일 0시부터 자카르타 수도권 주민 등의 라마단 귀향을 금지한다.

교통부 대변인은 "귀향 금지 규정은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며 "일단 5월 7일 전까지는 계도기간을 갖고, 이후에는 위반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인구가 밀집한 자바섬을 중심으로 주요 귀향 경로 2천582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군·경 17만1천명을 투입해 위반자를 단속한다.

귀향 금지를 앞두고 주요 터미널과 항구에는 승객들이 몰려들었다.

가령, 자카르타 외곽 찔레곤의 항구에는 이번 주 들어 하루 평균 승객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인도네시아 확진자 7천775명…아시아개발은행, 1조8천억원 지원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BD)은 이날 인도네시아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출금 15억 달러(1조8천여억원)를 승인했다.

아사카와 마사쓰구(淺川雅嗣) ADB 총재는 "해당 자금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여성을 포함해 빈곤층과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춰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성명을 내놓았다.

ADB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아시아 개발도상국 회원들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00억달러(약 24조원) 규모 긴급 대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인도네시아에 승인한 자금도 이에 포함된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은행과 금융사의 소액 대출자와 중소기업에 이자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