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통신장비회사 화웨이가 올 1분기(1~3월) 1822억위안(약 31조579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규모다.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급증한 작년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화웨이의 올 1분기 순이익률은 7.3%로 전년 동기(8%)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순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장젠강 화웨이 선임 부총재는 "매출 신장률이 둔화했다"면서도 "미국의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경영 성과는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 리스트에 올렸다. 아울러 화웨이에 미국산 제품이 공급되는 것을 막고 있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지난해 최근 3년래 가장 작은 연간 수익 성장을 거뒀다.

장 선임 부총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에 대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올 1분기 휴대폰 출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