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 연관된 징후는 없다"…코로나19 연관성도 수사
캐나다 최악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18명으로 늘어
지난 주말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이 모두 18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경찰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18명의 무고한 시민이 총격에 희생됐다고 밝혔다.

23년 경력의 기마경찰대(RCPM) 소속 경찰관 하이디 스티븐슨을 비롯해 초등학교 교사, 간호사 등이 희생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사건은 지난 18일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주(州)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 가브리엘 워트먼(51)은 사건 당일 12시간 동안 차량을 몰고 포타피크와 트루로, 밀퍼드, 엔필드 등 시골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총기를 난사하고 불을 질렀다.

경찰은 불타 버린 집에서 희생자가 더욱 나올 수 있다고 보고 현장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크리스 레더 총경은 "비교적 모든 범행 현장을 확인했다고 확신하지만, 불이 난 곳에서 희생자들을 추가로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워트먼이 가짜 경찰복을 입고 차량까지도 순찰차로 위장하는 등 계획적으로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보고,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 명령으로 인해 치과기공사인 워트먼이 운영하는 치료소가 문을 닫은 것이 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용의자가 사살된 데다 유서도 남겨놓지 않아 범행 동기는 전혀 확인된 것이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브렌다 러키 경찰청장은 전날 캐나다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테러와 연관돼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워트먼과 피해자들 사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촉발할 명백한 연관 관계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최악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18명으로 늘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