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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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대거 누락했다가 뒤늦게 시인한 것과 관련해 "실제 사망자 수는 그보다 훨씬 더 많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중국은 방금 보이지 않는 적으로 인한 그들의 사망자 수가 2배로 늘었다고 발표했다"며 "그것보다 훨씬 많고 미국보다 훨씬 많다, 아직 멀었다(not even close)"고 말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0여명 누락됐다고 밝혔다. 그간 미국을 비롯해 일부에선 중국의 사망자 통계가 축소됐다고 지적해왔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 우한시의 코로나19 지휘부는 17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3869명, 누적 확진자가 5만33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발표보다 사망자는 1290명, 확진자는 325명 늘어난 수준이다.

우한시 측은 통계 수정에 대해 "입원 치료를 하지 않고 자택에서 사망하거나 병원 과부하로 지연 및 보고 누락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트윗과 관련해 "트럼프의 주장대로 두 배로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사망자 수가 50% 급증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를 통해 "중국 공산당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공간에 그 정보를 제때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제 명백하다"며 "그 결과는 우리가 지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