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해온 러시아와 미국 우주인 3명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 귀환캡슐을 타고 지구로 귀환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인 올렉 스크리포치카와 미국 우주인 앤드류 모건, 제시카 메이어 등을 태운 '소유스 MS-15' 유인 우주선 귀환캡슐이 이날 오전 8시 20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 중부 초원 지대에 착륙했다.

우주선은 이날 새벽 4시53분 ISS와 분리돼 귀환길에 올랐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 드미트리 로고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귀환캡슐이 무사히 착륙했다고 전했다.

스크리포치카와 메이어는 지난해 9월 25일 ISS로 올라갔었고, 모건은 지난해 7월 20일부터 ISS에 체류해 왔다.

현재 ISS에는 지난 9일 ISS에 도착한 러시아 우주인 아나톨리 이바니쉰과 이반 바그네르, 미국 우주인 크리스 캐시디 등 3명이 남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귀환한 우주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특별 절차에 따라 서둘러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송됐다.

우주인 귀환 지원팀은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현지로 파견됐으며, 파견 인원도 최소화됐다.

귀환캡슐에서 우주인들을 들어내 헬기로 옮긴 구조대원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작업했다.

러시아 우주인 스크리파치카는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곧바로 모스크바로 이동하고, 미국 우주인들은 다른 카자흐스탄 도시 크즐오르다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러시아·미국 우주인 3명 지구 귀환…"코로나19로 특별 절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