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송장비 제조업체인 가와사키중공업이 항공기 부품공장을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기 수요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1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가와사키중공업은 오는 20일부터 17일간 아이치현 나고야 공장 일부를 셧다운한다. 가동 중단 대상은 보잉 787 기종에 쓰이는 동체 부품 생산 라인이다.

보잉은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약 3주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공장의 문을 닫았다. 오는 20일 공장을 다시 가동할 예정이지만 항공기 수요가 워낙 크게 줄어 부품 업체들에 공급 정지 요청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공장을 멈춰세우는 항공기 부품업체는 더 나올 수 있다. 일본에는 보잉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미쓰비시중공업도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