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르웨이 등도 감산 의사 밝혀"…OPEC+ 합의 결과 설명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다른 10개 주요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오는 5월부터 두 달 동안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산유국 전체의 실제 감산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OPEC+의 감산 협상에 참여했던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자국 TV 채널 '로시야1'(러시아 1)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5~6월 기간 주요 산유국들의 전체 감산량이 하루 1천500만~2천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OPEC+에 속하지 않는 미국, 노르웨이와 다른 다수의 산유국들도 감산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노박은 이어 이날 러시아 석유회사 대표들과 회의를 열고 현 시장 상황과 OPEC+ 회의 결정들을 논의했다면서 자국 생산업체들도 OPEC+ 회의에서 결정된 전체 감산량과 러시아 할당 규모 등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OPEC+의 감산 합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그가 없었다면 합의는 이루어지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최근 며칠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하고 감산 세부사항을 논의하면서 합의안 도출에 기여했다는 설명이었다.

앞서 OPEC+에 참여하는 23개 산유국은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가스콘덴세이트 제외)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감산 협상을 주도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량을 각각 하루 250만 배럴씩 줄이기로 했다.
러 에너지장관 "전체 감산규모 최대 하루 2000만 배럴 이를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