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가 시장의 추정치에 미치지 못하는 1분기 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고객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해 거액의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JP모간체이스를 시작으로 미국의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JP모간체이스는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JP모간체이스는 1분기에 28억7000달러(약 3조4900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급감한 수치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는 78센트로, 시장 추정치인 1달러84센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JP모간체이스는 1분기 동안 높았던 증시 변동성 덕분에 본업에서는 괜찮은 성과를 거뒀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대비하기 위해 쌓은 거액의 충당금을 결국 이익에 반영해야 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매우 심각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1분기에 83억달러의 충당금을 쌓아야 했다”고 말했다. CNBC는 코로나19로 불황을 겪고 있는 기업들과 높은 실업 위험에 처한 개인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