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브 국무조정실장 딸 코로나19 검사 특혜 의혹은 부인
영국 총리실 "존슨 총리 지방관저서 회복 전념…업무 안 봐"
영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후 퇴원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아직 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일간 가디언, BBC 방송에 따르면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총리가 정부 업무를 담은 공문서를 받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총리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 대신 총리의 지방관저인 체커스에 머무는 이유에 대해 "보다 적절한 곳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3주간의 봉쇄조치 연장 여부를 오는 16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연장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대변인은 "공식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이유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 딸의 코로나19 검사를 놓고 특혜 지적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딸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자 함께 사는 자신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검사 결과 딸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은 그동안 코로나19 검사역량 부족으로 인해 의료진들조차 제대로 검사를 받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변인은 "(고브 국무조정실장 딸의 코로나19) 검사는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며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코로나19 정부 대응을 이끄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검사는 아주 중요한 시기에 고브 국무조정실장이 사무실에서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일 검사건수가 1만8천건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이달 말까지 일 10만건 수준의 검사역량을 확보할 것이라는 맷 행콕 보건장관의 발표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대변인은 현재 영국에 23곳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검진소가 구축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