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지난 12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유례없는 조용한 부활절을 보냈지만, 누적 확진자 수는 18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85만346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1만4254명이다.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미국이다. 미국 내 누적 확진자는 56만433명, 사망자는 2만2115명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4분의 1 이상, 사망자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지난 4일 3만33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점차 감소세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10일 사상 최대인 3만5100명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확산세가 거센 모습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 1일을 경제 정상화 시점으로 염두에 두면서 경제 재가동에 대한 언급이 조금씩 잦아지고 있다. 실제로 10일 이후 차츰 확진자 수는 점차 감소세에 들어선 상황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12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비율이나 중환자실(ICU) 입실 비율이 감소하면서 결과적으로 신규 환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도 코로나19에 시름하고 있다. 13일 기준 유럽 환자는 88만1100명, 사망자는 7만6768명이다. 국가별로는 △스페인(16만6831명) △이탈리아(15만6363명) △프랑스(13만2591명) △독일(12만7854명) △영국(8만4279명) 순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 5개국 환자 수를 합치면 유럽 전체의 77% 비중을 차지한다.

유럽 누적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사망자의 67%를 차지한다. 이탈리아 1만9천899명, 스페인 1만7천209명, 프랑스 1만4천393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영국도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었다.

영국과 스페인 등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만, 이탈리와 독일 등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봉쇄령 완화가 시작되고 있다. 유럽 내 확진자 수 1위 스페인도 이날부로 봉쇄령을 일부 완화한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확산세가 거세다.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일 기준 8000명을 넘었다. 사망자는 149명이다. 13일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도쿄에서 166명의 감염이 새로 확인되는 등 일본 31개 도도부현 광역지역에서 총 500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코로나19 진정세로 기업들이 조업 재개에 돌입한 12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8명 나왔다. 중국 정부가 공식 통계에 넣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도 하루새 61명 늘었다. 이로써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2160명, 사망자는 334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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