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해 고국으로 돌아가는 현지 교민 26명을 실은 전세기가 지난달 31일 오후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이바투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주카메룬 한국대사관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해 고국으로 돌아가는 현지 교민 26명을 실은 전세기가 지난달 31일 오후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이바투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주카메룬 한국대사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따라 지난달 아프리카에서 거주하는 현지 교민을 위해 마련한 전세기에 일본인도 일부 탑승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귀국하려는 현지 교민을 위해 한국 정부가 띄운 전세기에 한국인 26명뿐 아니라 일본인 7명을 비롯 미국 영국 호주 국적자 등 총 97명이 탑승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가비상상태를 선포해 국제선 공항이 폐쇄됐던 바 있다.

마다가스카르와 동일한 방식으로 필리핀과 케냐에서도 각각 일본인 12명이 떠나 총 60여명이 일본으로 귀국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카메룬에서는 한국과 일본 대사관이 공동으로 빌린 전세기로 일본인 56명이 귀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양국 간 현안인 징용 문제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이뤄진 공조 사례다"고 주장했다.

또 "이 같은 협력은 귀국 대상자가 적은 지역에서는 비용 부담이 커서 단독으로 전세기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양국 모두에 이점이 있다"면서 "한일 외교 당국이 지난 1일 화상회의에서 자국민 귀국 관련 협력 방침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간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방침"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