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실업증가 우려 속 정부주도로 온라인 일자리 소개
"중국, '코로나19 여파' 온라인 통한 구직·채용 움직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한 구직·채용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홍콩의 언론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올 한해 870만명의 대학 졸업생이 취업 시장에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와 경기하강 속에 중국의 1~2월 실업률은 전년 동기 5.3%보다 높은 6.2%까지 올라갔다.

졸업을 앞둔 중국 대학생들은 일반적으로 2~3월 인턴을 한 뒤 6~7월 취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인턴 기회도 사라진 상황이다.

중국 교육부는 대학 졸업생의 취업을 돕기 위해 2월말 '24365(24시간 365일)'라는 이름의 온라인 채용 프로젝트를 시작, 자체 플랫폼 및 주요 채용정보 사이트와의 협업해 25만명 이상의 신규이용자를 모집하고 200만개 일상의 일자리를 소개했다.

또 인력자원·사회보장부도 채용정보 사이트 등과 협업해 6월까지 1천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온라인 채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국업체 알리페이는 지난달 6만개 업체가 참여하는 가상 취업박람회를 열기도 했다는 것이다.

SCMP는 정부뿐만 아니라, 중국의 주요 채용정보 사이트들도 화상 인터뷰 및 생방송 기능을 추가하는 등 온라인 구직·채용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채용사이트 례핀(獵聘)의 최고경영자 다이커빈(戴科彬)은 "오프라인 채용은 앞으로도 존재하겠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 채용이 늘고 있다.

향후 1차 면접은 모두 화상으로 이뤄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의 리창(李强) 부총재는 "기본적으로 모든 오프라인 사업을 온라인으로 옮겼다.

코로나19로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텐센트(騰迅·텅쉰), 바이두(百度) 등 중국 기술기업들은 코로나19 방역기간 온라인을 통해서만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