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첫 사망자 보고 이후 667명으로 늘어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세계 10대 피해국에 근접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나오기 시작한 사망자가 전날까지 667명으로 늘어나면서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12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전날을 기준으로 브라질보다 사망자가 많은 국가는 이탈리아·스페인·미국·프랑스·영국·이란·중국·벨기에·네덜란드·독일·스위스 등이다.

특히 전날에는 지난 6일보다 사망자가 114명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하루 새 증가 폭이 100명을 넘었다.

사망자는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북부 토칸친스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보고됐다.

확진자는 1만3천717명이며, 남동부 상파울루주에서만 6천명 정도가 보고됐다.

브라질,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세계 10대 피해국에 근접
보건부는 지금부터 적어도 한 달 동안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6월 중순께부터 서서히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은 보건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브라질 열대의학협회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4∼5월에 최고조에 달한 뒤 진정세를 보이겠지만, 9월 중순까지는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고 여름으로 접어드는 9월 중순께부터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반영한 것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의 올해 겨울은 6월 20일 시작돼 9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