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73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4일 630명까지 치솟았다가 5일 594명, 6일 599명으로 다소 주춤해진 사망자 증가세에 다시 속도가 붙은 셈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5489명으로, 미국 전체 사망자 1만1851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다만 입원율 지표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는 신호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입원율은 사망자 통계를 선행하는 지표"라면서 "코로나19 확산 곡선이 평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에 이어 두번째로 코로나19 발병이 심각한 뉴저지에서도 하루 최다 사망자가 나왔다. 필 머피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관련 합병증 등으로 하루 가장 많은 주민을 잃었다"면서 사망자가 하루 사이 232명 증가해 총 12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뉴저지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행정조치에 들어갔다. 주는 뉴저지 전역의 공원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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