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방해로 IMF 코로나19 긴급자금 못 받아" 주장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이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을 요청했지만, 미국이 지급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샴커니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의약품, 위생용품 수입에 대한 제재는 인권을 거스르는 불법 조처고 이란을 겨냥한 트럼프의 명확한 적대의 표시다.

미국은 IMF가 이란에 코로나19 대처 자금을 지급하는 것도 방해했다.

이는 반인륜 범죄다"라고 비판했다.

이란중앙은행은 지난달 12일 IMF에 코로나19 방역과 치료에 필요하다면서 긴급자금(RFI) 50억 달러(약 6조원)를 요청했다.

이 밖에도 세계은행, 이슬람개발은행,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DB),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개발펀드에도 코로나19 퇴치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 미국의 생물학전이라는 '음모론'도 다시 한번 제기됐다.

이란군 수비방어사령부 골람레자 잘랄리 사령관은 "미국의 생물학 연구소는 국제적 규율을 무시한다"라며 "세계 최대의 생물학전 부대를 보유한 미국은 베트남전쟁에서 이미 세균전을 벌인 적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처럼 의도적이든 실수로든 생물학전을 실험했다는 의혹을 항상 받았다"라며 "이번 코로나19도 미국에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달 13일 코로나19 확산이 생물학전과 같은 비상사태라면서 군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군은 생물학전 대비 훈련을 했다.

이란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책본부도 코로나19가 이란을 겨냥한 인위적인 생물학적 공격이라는 가설에 대해 정보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