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타격받은 산업에 저금리 지원
방글라, 코로나 대응에 10조원 경기부양…임시 공휴일도 연장
방글라데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1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6일 다카트리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전날 7천275억 타카(약 10조5천억원)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7천275억 타카는 방글라데시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하는 규모로 이 가운데 3천억 타카(약 4조3천억원)는 코로나19로 타격받은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에 저금리 방식으로 지원된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2천억 타카(약 2조9천억원)는 중소기업 부문에 투입하는 등 이번 부양책을 통해 경제 전반에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방글라데시 정부는 의류 수출 산업 근로자 임금 지원에 500억타카(약 7천억원)를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은 종업원이 400만명 이상이고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나 된다.

전체 수출 산업 규모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등의 업체가 주문을 대거 취소한 바람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방글라, 코로나 대응에 10조원 경기부양…임시 공휴일도 연장
이와 함께 방글라데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정한 임시 공휴일을 14일까지 5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임시 공휴일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됐으며 애초 이달 4일 끝날 예정이었으나 9일로 한 차례 연장된 상태였다.

정부는 이 기간에 필수품 구매 외에는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등 사실상 주민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6일 오전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88명이며 사망자는 9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