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2천274명↑, 누적 6만500명…사망 136명↑, 누적 3천739명
이란 신규 확진 일주일째 감소…"트럼프가 전염병보다 위험"
이란 보건부는 6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천274명 늘어 6만500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란의 전날 대비 일일 확진자 증가 수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째 내림세다.

이 기간 전날 대비 확진자 증가율도 7.5%에서 3.9%까지 낮아졌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36명 증가해 총 3천739명(치명률 6.2%)을 기록했다.

일일 사망자 증가 수는 5, 6일 이틀 연속 전날보다 줄어들었다.

누적 완치자는 2만4천236명으로 완치율(40.1%)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6일 신규 완치자 수(2천225명)도 신규 확진자 수에 접근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가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데 비인도적 장애물이라는 비판을 이어갔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5일 이란이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을 요청했지만, 미국이 지급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샴커니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의약품·위생용품 수입에 대한 제재는 인권을 거스르는 불법 조처이고 이란을 겨냥한 트럼프의 명확한 적대의 표시다.

미국은 IMF가 이란에 코로나19 대처 자금을 지급하는 것도 방해했다.

이는 반인륜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보다 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중앙은행은 지난달 12일 IMF에 코로나19 방역과 치료에 필요하다면서 긴급자금(RFI) 50억 달러(약 6조원)를 요청했다.

이 밖에도 세계은행, 이슬람개발은행,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DB),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개발펀드에도 코로나19 퇴치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6일 낸 보도자료에서 "이란은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면서 미국에 도움을 요청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이란에 대한 불법적인 제재를 즉시 거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유엔과 다른 나라에 미국이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계속 보냈는데 남을 괴롭히려는 미국의 기질 탓에 이런 요청이 거부됐다"며 "미국은 의료 분야는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실제 우리는 이들 물품을 수입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