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구소 시뮬레이션 결과…가장 낙관적 전망도 3만5천명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이달 안에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대학과 의료재단, 과학교육기관의 연구원들로 이루어진 보건정보센터(NOIS)의 시뮬레이션 결과 지금으로부터 2주 후인 오는 20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1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센터에는 브라질 가톨릭대학(PUC)과 오스바우두 크루즈 의료재단(Fiocruz), 도르(D'or) 과학교육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3만5천여명, 이탈리아·스페인과 같은 상황이 재현되는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선 6만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코로나19 환자 2주내 4만1000명으로 늘것…최악땐 6만명"
모든 시나리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상파울루주는 1만1천100여명∼2만6천700여명, 리우데자네이루주는 3천100여명∼7천500여명 수준으로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대규모 격리 조치가 중단되거나 참여율이 저조해지면 미국처럼 브라질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관한 전망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남동부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 중서부 브라질리아, 북동부 세아라주, 북부 아마조나스주에서 코로나19가 통제 불능의 확산 단계에 들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지난 2월 26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이들 5개 지역에서 특히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라질 코로나19 환자 2주내 4만1000명으로 늘것…최악땐 6만명"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359명, 확진자는 9천56명 보고됐다.

치명률은 4%다.

사망자는 하루 새 60명이 늘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최대 증가 폭을 나타냈다.

사망자는 지난달 17일 상파울루주에서 처음 보고됐고, 지금은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23개 주로 확산했다.

확진자는 지난 2월 26일 첫 사례가 나온 이후 지난달 20일까지 거의 한 달 동안 1천여명 늘었다.

이후엔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난달 21∼26일에 2천여명,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5천여명이 추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