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투자자 첫 소송 제기…중국 증권당국도 엄단 방침
회계법인 EY "회계감사 중 이상 발견해 회사 보고"
'회계부정 충격' 루이싱커피 주가 더 추락…16% 하락
허위 거래를 통한 매출 부풀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난 루이싱커피의 주가 추락이 이틀째 이어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루이싱커피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15.94% 급락한 5.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일 루이싱커피는 75.57% 폭락한 6.40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49억7천만 달러(약 6조1천억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는데 주가 급락 현상이 계속됐다.

시장에서는 충격적인 회계 부정 사건을 일으킨 루이싱커피의 재기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중국 매체들은 외신을 인용해 미국에서 허위 공시로 피해를 봤다면서 루이싱커피를 상대로 한 첫 투자자 소송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회계 부정 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분이 최소 6조원대 이상에 이르고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돼 루이싱커피의 파산 가능성을 점치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2019년 3분기 말을 기준으로 루이싱커피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5억1천400만 위안(약 7천839억원)가량이다.

루이싱커피가 상장된 미국 내 움직임과 별개로 중국 증권감독 당국도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 사건을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루이싱커피의 허위 재무 보고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는 국제 감독 당국과 협력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사기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 사건은 외부 감사인인 회계법인 EY가 밝혀낸 것으로 나타났다.

EY는 전날 밤 성명을 내고 감사 업무 중 허위 거래를 통한 매출과 원가, 비용 과대 계상을 발견해 회사 측에 보고했지만, 고객의 비밀 보장 원칙에 따라 이를 외부에 알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