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후보를 선출하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달가량 늦춰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전당대회를 오는 8월 17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엔 7월 13일부터 나흘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 예정이었다. 전당대회 책임자인 조 솔모네스는 성명에서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전당대회를 열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을 갖는 게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가 연기되면서 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가 헝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항마를 일찍 선출해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으려던 민주당 전략이 타격을 받았다는 평가다. 민주당의 이번 전당대회 연기는 당내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8월 24일부터 나흘간 열릴 예정이던 공화당 전당대회엔 일정 변화가 없다고 일찌감치 못 박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화상 전당대회’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워싱턴포스트의 관측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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