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부위원장 "상황이 여행제한 갱신하도록 만들고 있다"
EU 행정부 수반 "외부국경 폐쇄 연장 여부 논의 중"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EU 회원국 외부 국경 폐쇄 조치 연장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라디오 방송 '유럽 1'에 이와 관련, "우리는 부활절(4월 12일) 이후에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회원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U 27개 회원국은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0일간 외국인의 EU 회원국 입국을 막는 여행 금지 조치를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이와 관련,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유럽의 삶의 방식 보호(Protecting our European way of life) 담당 집행위 부위원장은 이 여행 금지 조치가 연장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EU 전문매체 'EU옵서버'는 전했다.

시나스 부위원장은 전날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EU 여행 제한에 대해 "나는 상황이 어쩔 수 없이 우리에게 이 제한 조치들을 갱신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또 차기 EU 예산은 유럽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마셜 플랜'(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서유럽 원조 프로그램)의 형태를 띠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