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4만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조사기관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 기준 미국 확진자는 전일보다 약 2만5000명 증가한 24만395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 기준 2위 이탈리아(11만5242명)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기준(존스홉킨스 집계) 총 5648명으로 이탈리아(1만3915명)와 스페인(1만96명)에 이은 3위다.

미국 내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1374명이 숨진 뉴욕주 뉴욕시티다. 워싱턴, 미시간, 루이지애나주 등에서도 1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와이오밍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미국에선 최근 2주 만에 1000만명이 추가로 실직했다. 지난달 셋째 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330만건, 넷째 주는 2배로 뛴 665만건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가 통계를 집계한 1967년 이후 최고 기록.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도 10배 많은 수치다.

감염 폭증세를 막기 위한 자택 대피 명령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인구의 96%(3억1500만명)이 대상이다. 식료품, 약품 등을 구입하는 필수적 활동 말고는 집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공화당 후보)에 맞설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도 8월로 한 달 정도 연기하기로 이날 결정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아주 고통스러운 2주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백악관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10만~24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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