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아태지역 12개국 은행업 동시 하향 조정
무디스, 한국 은행업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권 12개국 은행업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무더기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1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2개국 은행업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특히 태국은 '긍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으로 두 단계나 전망을 낮췄다.

한국과 중국 등 대부분은 그동안 등급 전망이 '안정적'(stable)이었다가 한단계 하향 조정됐다.

무디스는 홍콩과 일본 은행업에 대해서는 기존의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은행 영업 환경과 대출 실적이 갈수록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2분기까지 종식되지 않으면 "은행 신용도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한국 은행업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사태이후 영업환경이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서 "식당이나 접객업소, 교통, 제조업 등 부문에서 대출 부실화의 위험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