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의 확진자 수가 중국 후베이성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만명 가량 늘어난 7만579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의 확진자 수인 6만7801명을 넘긴 수치다.

뉴욕주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도 전일 대비 300명가량 늘어난 1550명으로 밝혀졌다. 이날 뉴욕시에서는 '18세 미만' 미성년 사망자도 처음으로 발생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했다. 바이러스는 우리 생각보다 더 강력하고 더 위험하다”면서 “엄청난 병기"라고 말했다.

이어 주 내에서 급증하는 환자 수로 인해 산소호흡기 부족 사태가 벌어져 중국으로부터 산소호흡기 1만7천개를 개당 2만5천 달러(약 3천만 원)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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