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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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국제 유가 안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대해 논의했다.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국제 에너지시장 안정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유가전쟁'을 벌이면서, 유가 폭락으로 셰일오일 생산에 타격을 입게 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해결책 모색에 나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국제 유가상황과 관련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도 통화한 바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먼저 낸 보도자료에서 "양 정상이 국제 원유시장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양국이 에너지부 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처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 경제를 활성화하고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국제적 노력을 기울이는 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크렘린궁은 "양국 정상이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 규모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양국의 조치 및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통화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했으나 미국은 어느 쪽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인지 밝히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