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지사 확진 열흘 전에 접촉…"증상 나타나면 검사할 것"
멕시코 주지사 잇단 코로나19 확진…'접촉' 대통령은 검사 안해
멕시코 주지사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접촉자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않기로 했다.

아단 아우구스토 로페스 멕시코 타바스코주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전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방금 양성이라는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집에서 격리하며 관찰할 것"이라며 "타바스코가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집에서 계속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엔 이달고주의 오마르 파야드 메네세스 주지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8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인 일일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하는 등 확진 전 열흘 동안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다수 접촉했다고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전했다.

그러나 접촉자인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일단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기로 했다.

우고 로페스가텔 보건차관은 전날 저녁 일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아무 증상이 없어 검사를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로페스가텔 차관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대통령도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날 시날로아주 쿨리아칸 공항에 도착해 공항의 방역 조치에 따라 체온을 측정했는데 36.5도로 나왔다고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멕시코엔 지금까지 8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1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확진자 중엔 연방 하원의원 2명과 증권거래소장 등도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