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지사 "환자 급증시 올림픽 선수촌아파트 활용할 수도"

일본에서 30일 하루 동안 최소 5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새로 생겼다.

NHK가 각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자치단체의 발표 내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20개 지역에서 58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로써 일본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1천951명(공항 검역 단계 확인자 등 포함)으로 늘었다.

여기에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 중 감염된 712명을 더한 일본 내 총 감염자는 2천663명이 됐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국내 감염자 58명과 유람선 승선자 11명 등 총 69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코로나19 확진 50여명 늘어…전체 감염자 2663명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사람 등은 국내 감염자 424명과 유람선 승선자 603명 등 전체 감염자 기준으로 38.7% 수준인 1천27명으로 파악됐다.

최근 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도쿄도에서는 이날 13명의 환자가 추가돼 전체 감염자 수는 일본 4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443명으로 늘었다.

도쿄도 다음으로는 오사카부(216명), 홋카이도(176명), 아이치현(167명), 지바현(158명), 효고현(137명), 가나가와현(128명)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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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새벽까지 영업하는 술집 등 음식업소에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젊은층과 중년층을 특정해 접대가 이뤄지는 가라오케 주점, 바, 나이트클럽 등의 이용을 당분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오버 슈트)를 막아 생명을 지키는 일에 시민 여러분의 협력을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는 앞으로 감염자가 급증해 임시 수용 시설이 필요할 경우 도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활용 등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