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제항공만 칭다오 경유해 운항…항공사당 1개 노선
한국-중국 오가는 항공편 대폭 축소…인천-베이징 주1회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역외 유입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한국-중국 노선을 4월부터 대폭 축소해 운항한다.

30일 중국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코로나19의 역외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4월 한국행 항공 노선 운항을 항공사당 1개 노선으로 줄이고, 운항 횟수도 주 1회로 제한했다.

현재 한국-중국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국내 항공사 3곳과 중국 항공사 6곳 등 모두 9곳이다.

노선별로 인천-베이징(北京) 노선은 중국국제항공에서 4월 1일, 8일, 17일, 24일 등 주 1회만 운항한다.

인천-상하이(上海) 노선은 중국동방항공에서 매주 화요일 운항한다.

국내 항공사 운항 노선은 대한항공이 매주 금요일 인천-선양(瀋陽) 노선을 운항하며, 아시아나항공은 매주 화요일 인천-창춘(長春)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도 주 1회 인천-웨이하이(威海)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베이징발 인천행 항공편은 직항으로 정상 운항하지만, 인천발 베이징행 항공편은 칭다오(靑島)를 경유해 검역 절차를 거친 뒤 베이징에 도착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역외 유입 환자 수는 700명을 넘어섰다"면서 "역외 유입이 중국의 최대 문제로 떠오르면서 중국 당국이 한국뿐 아니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국가들의 항공 노선 운항을 대폭 축소했다"고 말했다.

29일 현재 중국 내 역외 유입 누적 확진자 수는 723명으로, 모두 42개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93명이 완치돼 퇴원했으며,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