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EPA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EPA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200명 가까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2436명으로 집계됐다.

NHK 등은 29일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오전 10시30분 기준 도쿄도와 지바현에서 각각 6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일 단위로는 가장 많은 20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도쿄도의 신규환자 63명 가운데 약 절반은 다이토구에 있는 에이주 종합병원의 관계자로 나타났다. 에이주 종합병원은 하루 최대 1000명 이상의 외래환자가 내원하고 입원환자가 약 300명 있어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큰 곳이다. 도쿄도는 이 병원 관계자 400명 이상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감염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바현에선 도노쇼 정 소재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입소자 26명과 직원 32명 총 5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효고현과 지바현, 도쿄도에서 코로나19 환자 각 1명 모두 3명이 숨지면서 일본 내 사망자는 55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요코하마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 사망자 10명을 더하면 총 65명이 숨졌다.

한편,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된 이후 일본 내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강행하기 위해 그동안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낮춰서 발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