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27일 밤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 늘었다.

또 신규 확진자의 절반이 국내 감염으로 확인됐고, 병원 내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는 27일 저녁부터 28일 새벽까지 코로나19에 16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69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8명은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자국민과 외국인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코로나19 확진 16명 늘어…병원내 감염 잇따라
이 가운데 5명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해 직원과 환자 등 5천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는 하노이 박마이 병원의 환자와 보호자 2명, 직원 2명이었다.

또 호찌민 중심가에 있는 바에 들렀다가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바에서는 지난 18일 영국인인 베트남항공 여객기 조종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사실상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 베트남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를 1천명 미만으로 통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역별로 최소 2주간 2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식료품, 의약품 판매와 의료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 업종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식당과 바, 마사지숍 등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하노이시와 호찌민시는 시내버스 운행을 대폭 축소하고 시외를 오가는 버스 운행을 중단시켰다.

특히 호찌민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거나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두기를 어길 경우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안내하는 팸플릿 500만부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