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코로나19 대응에 총력

지중해 연안의 중동국가 레바논 정부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비상사태'를 오는 4월 12일까지 연장했다고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가 27일 전했다.

또 레바논 정부는 국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야간에 각종 시설과 슈퍼마켓, 식품점의 영업을 금지하는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레바논은 지난 1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달 31일까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총동원령을 내렸다.

레바논 정부가 비상사태를 연장함에 따라 국제공항, 국경, 항구 등의 폐쇄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레바논에서는 26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368명 나왔고 이들 중 6명이 사망했다.

레바논 코로나19 비상사태, 내달 12일까지 연장
레바논 정부의 총동원령에 따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헤즈볼라의 한 고위 관리는 26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230만 달러(약 28억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관리는 헤즈볼라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의사,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 2만4천500명을 동원할 수 있고 전국에서 32개 의료센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1980년대 초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때 창설됐고 이란의 지원을 받아왔다.

헤즈볼라는 합법적으로 국회의원과 장관을 배출하며 정치적 영향력도 크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