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자동차 업종 '직격탄'…경제성장 전망 속속 하향
코로나19로 중국 1∼2월 공업이익 38.3%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공업 기업들의 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중국 공업이익은 4천107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38.3% 감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월 공업이익 증가율이 관련 통계 발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분야별로는 전자(-87.0%), 자동차(-79.6%), 전기기계(-68.2%), 화공(-66.4%) 등의 증가율이 특히 낮았다.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은 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한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작년 한 해 중국의 공업이익 증가율은 -3.3%를 나타냈는데 코로나19의 충격파 속에서 이번에 지표가 급속히 추가로 악화했다.

코로나19가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우한(武漢) 봉쇄를 비롯한 극단적인 인구 유동 억제 정책을 펴면서 1∼2월 중국 경제는 마비에 가까운 상태로 위축됐다.

1∼2월 공업 분야 기업들의 매출액도 11조6천200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7% 감소했다.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최근 발표된 중국의 핵심 경제 지표는 일제히 사상 최악 수준으로 악화했다.

특히 1∼2월 실업률은 6.2%로 2016년 관련 통계 발표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실업 공포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매해 1월과 2월을 오가는 음력 설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요인을 반영해 1∼2월에는 주요 지표를 매달 발표하지 않고 한 번에 묶어 발표한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6%가량의 경제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지지만 최근 주요 기관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크게 하향 조정했다.

일본 노무라와 BOA 메릴린치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 1.5%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도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저지 성과를 바탕으로 조속히 경제를 정상화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브이(V)자 형 반등에 관한 자신감을 공개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적어도 공식 통계상으로는 중국 내부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셧다운' 사태를 겪는 미국, 유럽 등 다른 지역과 달리 중국의 경제는 빠르게 정상화 수순을 밟는 중이기는 하다.

하지만 중국 내부의 경제가 상당히 정상화된다고 해도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해외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글로벌 산업사슬에 긴밀히 연결된 중국 경제가 받는 충격은 여전히 클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히 크다.

중국은 이르면 내달 연기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회의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등 경제 운용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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