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향한 중국의 군사 압박 강화 움직임 속 견제 분석
미 군함 대만해협 또 통과…'대만압박' 중국에 경고음

미국 해군 군함이 중국 본토와 대만 사이의 좁은 바다인 대만해협을 또 통과했다.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집권 2기 시작을 앞두고 중국이 최근 대만을 향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여가는 가운데 유사시 대만을 지원할 수 있는 미국이 견제 행동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미국 구축함인 맥캠벨함(DDG-85)이 지난 25일 대만해협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국 7함대 역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대만해협 통과 사실을 알렸다.

미군 함정은 지난 1월에도 대만해협을 통과한 바 있다.

중국이 최근 들어 대만 주변에서 무력시위성 군사 훈련을 강화하자 미국도 이에 맞대응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의 빈도를 높여가는 추세다.

지난달 9일과 10일 J-11, 쿵징(空警)-500, H-6 폭격기 등 중국 군용기들이 이틀 연속 대만해협을 지나 서태평양 지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 훈련을 하다가 중국 본토와 대만 사이의 공중 경계로 여겨지는 '중간선'을 넘어 대만을 바짝 긴장시켰다.

이에 미국은 곧바로 특수작전기 MC-130J 코만도2 한 대와 B-52H 2대를 대만해협 상공과 대만 동부 공역에 투입해 맞대응에 나서 대중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지난 16일 J-11 전투기와 조기경보기인 쿵징-500 등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서남부 해역 상공에서 야간 훈련을 진행하다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안에 진입해 대만 F-16 전투기들이 긴급 대응에 나선 일이 벌어지자 미국은 최근 잇따라 EP-3 정찰기를 대만 서남부 인접 상공에 보냈다.

대만 연합보는 대만군이 지난 24일 중국 군용기의 침공 상황을 가정한 육해공 합동 방공훈련인 '롄샹(聯翔)훈련'을 한 것을 언급하면서 "코로나19 방역 기간에 대만과 미국이 연속해 전비 태세가 완비되어 있다는 신호를 내보냈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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