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산책로 폐쇄, 도로 옆 인도 통행도 금지
카자흐스탄, 코로나19 차단 통행금지령
카자흐스탄 정부가 수도 누르술탄과 알마티,
남부 침켄트에서 26일(현지시간)부터 상가 영업 중지를 확대하고 28일부터 4월5일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일부 영업이 허용됐던 미용실, 전당포, 사진관, 당구장 등 체육시설과 자동차 판매점, 세차장, 각종 부품가게, 꽃집 등이 문을 닫게 됐다.

다만 식료품점과 약국, 주유소 등 필수 영업장은 예외다.

28일 자정부터는 약품과 식료품 구매, 출퇴근을 제외한 일체의 외출이 금지된다.

실외 모임과 공공장소에서 가족이 아닌 3명 이상이 모여도 안 된다.

공원과 산책로는 물론 차도 옆 인도로 걷은 것도 금지된다.

바크트잔 사긴타예프 알마티시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무책임한 범죄에 해당한다"라면서 이런 조처를 어기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누르술탄과 알마티는 19일부터 4월 15일까지 군병력이 투입돼 도시가 봉쇄됐다.

하지만 검문소가 없는 도랑이나 들판으로 도시를 넘나들다 적발되는 사례도 나왔고 단체 회식이 벌어진 식당의 업주가 구속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에는 2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13명, 사망자가 1명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