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G20 화상회의 통해 취임 15개월 만에 정상회의 '데뷔'
멕시코 대통령, G20 회의서 "국경폐쇄·일방적 관세 없어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주요국 정상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 폐쇄나 일방적 관세 부과를 피하자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강대국들에 "일방적인 관세 정책을 동반한 국경 폐쇄가 없도록, 상업적 독점이 판치거나 유가가 국민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일종의 휴전 협정을 맺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또 유엔을 향해 코로나19로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의약품과 의료 장비 거래를 통제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에 맞서 국민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하면서, 인종주의와 차별에 대한 반대의 뜻도 강조했다.

이번 G20 회의는 지난 2018년 12월 취임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참석한 첫 국제 정상회의이기도 하다.

그는 멕시코 내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내치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뜻에서 취임 후 단 한 번도 멕시코를 떠나지 않았다.

국제회의엔 주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이 대신 참석해 왔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를 통해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를 떠나지 않고도 취임 15개월 만에 국제 정상회의에 데뷔할 수 있게 됐다.

멕시코엔 현재 47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

멕시코 정부는 지금까지 여행객 입국이나 항공 운항을 금지하지 않으면서 열린 국경을 고수해 왔다.

다만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관광객 등에 한해 미국과의 육로 국경 통행만 제한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도 지지자들을 만나 악수와 포옹을 하거나 국민을 향해 외출과 외식을 장려하는 느긋한 태도로 비판을 받았는데, 최근엔 외출 자제를 당부하며 다소 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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