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이란과 묶어 지도부 비판도…"국민은 신경쓰지 않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북한 등에 인도지원을 제안했으나 수용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대북 코로나19 대응 지원 제안 거론하며 수용 촉구

폼페이오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로그램 '휴 휴잇 쇼'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미국의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북한도 비슷한 상황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들에서 우리는 인도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에 봤듯이 이런 나라들의 일부에서는 인도지원이 제공될 때 흔히 거절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이란에도 인도지원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도지원 거절은) 이런 지도자들이 국민을 거의 신경 쓰지 않고 부패한 일을 한다는 걸 시사한다고 본다"면서 "그들은 리더십은 신경 쓰지만 국민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세 군데 각각에서 국민들이 이런 도전을 헤쳐나가도록 돕는 데 있어 우리가 더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베네수엘라와 북한, 이란의 지도자들을 한꺼번에 비판하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한 미국의 인도지원 제의를 수용할 것을 촉구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의사를 담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으며 지난 22일 회견에서도 북한과 이란 등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며 기꺼이 도울 의향이 있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지원 의사 피력은 미국 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사이 북한 등 대외관계에서 돌발 변수가 생겨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상황 관리의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