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운하 건설 사업 첫 입찰

터키 정부가 이스탄불 운하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터키 교통부는 26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운하 건설을 준비하기 위한 첫 번째 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이스탄불 운하 구간에 속하는 다리 2곳을 건설하기 위한 것으로 5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

이스탄불 운하는 마르마라해와 흑해 사이에 총연장 45㎞, 폭 400m 규모로 인공 수로를 만드는 대역사로, 완성되면 현재의 자연적인 바닷길인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서쪽으로 30∼40㎞ 떨어진 곳에 새로운 물길이 만들어진다.

이 사업은 세계 최대 규모인 이스탄불 신공항과 함께 '메가 프로젝트'로 불리며, 터키 건설업계에서는 이스탄불 운하 사업의 규모를 약 160억 달러(약 18조원)로 추산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018년 5월 국빈 방한에서 한국 건설업체에도 이스탄불 운하 건설 사업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터키 리라화 급락 사태와 맞물려 재정 적자와 대외 부채가 위험 요인으로 드러나면서 이스탄불 운하 건설은 난항을 겪었다.

차기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워야 할 때 운하에 자원을 쏟아붓겠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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