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체 보도…낙관적 시나리오는 확진 7만1천700여명, 사망 2천여명

브라질 정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다음 달 초까지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정보국(Abin)은 다음 달 6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7천400여명, 사망자는 5천500여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는 브라질이 중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 코로나19 피해가 큰 국가의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추세를 따를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다.

정보국이 낙관적으로 예상한 시나리오는 확진자 7만1천700여명, 사망자 2천여명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 비교적 신속한 위기 대응 조치를 한 국가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브라질 정보국, 4월초까지 코로나19로 5천500여명 사망할수도"

이 보고서는 지난 23일 밤에 작성됐으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보인다고 '인터셉트 브라질'은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한국과 중국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사례를 들어 철저한 방역과 주민 이동 제한, 봉쇄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셉트 브라질'의 주장이 나온 이후 정보국은 보고서 작성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 정보국, 4월초까지 코로나19로 5천500여명 사망할수도"

한편, 정보국으로부터 이 같은 보고서를 받고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전날 TV·라디오 연설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와 영업활동 금지, 학교 폐쇄 등을 결정한 주지사와 시장들을 비판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감기의 한 종류로 표현하면서 '대규모 감금'을 끝내고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언론이 패닉과 히스테리를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와 보건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하고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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