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 60% 감소…멕시코 정부 "100인 이상 모임 금지"
'교통지옥' 멕시코시티도 바꾼 코로나…한산한 거리·맑은 하늘
극심한 교통 체증과 대기오염으로 악명 높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져온 변화가 나타났다.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24일(현지시간) 전날 멕시코시티의 차량 통행이 평소보다 61% 줄고, 지하철 이용객도 60% 줄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각급 학교의 방학을 앞당겨 지난 20일부터 학교 수업을 중단했다.

멕시코시티 정부 차원에선 전날부터 영화관, 술집, 박물관,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문을 닫았다.

멕시코시티는 전 세계 교통체증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에 드는 대표적인 '교통 지옥'이었지만 이러한 조치 이후 시내 주요 도로는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교통지옥' 멕시코시티도 바꾼 코로나…한산한 거리·맑은 하늘
교통량이 많은 데다 공기 순환이 잘 안 되는 분지 지형인 탓에 공기도 깨끗한 편이 아니었는데 차량이 줄면서 맑은 하늘도 나타났다.

전날 멕시코시티의 대기질 지표는 5단계 중 2단계인 '양호' 수준이었다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는 전했다.

한편 이날 멕시코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화했다.

보건부는 이날 100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대규모 모임을 한 달 동안 금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근이 필요하거나 공공장소에서 하는 일을 중단해달라고 기업체 등에 권고했다.

멕시코 정부는 지금까지 나온 367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5명의 감염 경로가 불명확하다며, 감염병 3단계 중 2단계인 지역사회 감염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