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도 피습지 1시간 거리서 시설공사…한국민 3년 쓸 최대 가스 프로젝트
나이지리아 군인 70명, 이슬람 극단주의자 매복 공격에 사망
모잠비크 LNG 국제사업지 인근 피습…한국가스공사 영향권(종합)
아프리카 동남부 모잠비크에서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현지 지부가 60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지역 근처에서 군과 경찰에 공격을 가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모잠비크 북부 지역 육상과 해상에서 진행되는 LNG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지역의 역대 가장 큰 민간 투자사업이다.

액손모빌, 토탈 등 석유 메이저들이 모잠비크 정부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도 2007년부터 해당 프로젝트의 해상 4광구 사업에 컨소시엄 지분 10%를 갖고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서 발견된 천연가스는 국내 자원개발 사상 최대규모로, 한국 국민이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모잠비크 LNG 국제사업지 인근 피습…한국가스공사 영향권(종합)
대우건설도 지난 1월 말 모잠비크 최북단 팔마지역 산업단지에서 5억 달러(약 6천145억원) 규모의 LNG 시설공사를 수주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북부지역 카보 델가도주(州)의 모심보아 다 프라이아 타운에서 반군들이 공격을 가해 일부 지역과 군 막사를 점령했다가 이튿날 격퇴당했다고 모잠비트 당국과 보안 전문가들은 전했다.

AFP 통신은 이들 이슬람주의자가 아랍어가 새겨진 검정과 흰색 깃발을 정부 청사 앞에 게양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IS는 자체 선전수단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수십명의 군인과 경찰관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모잠비크 정부는 사상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2017년 10월 같은 타운에서 시작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사태로 주민 수백명이 사망한 이후 일어난 가장 대담한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모심보아 다 프라이아는 LNG 수출 사업지로부터 불과 60㎞ 남쪽에 있다.

대우건설 사업지인 팔마에서는 차로 1시간 거리, 84㎞ 가량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모잠비크 북부 지역은 치안이 불안해 석유 메이저들은 좀 더 많은 군인을 배치해달라고 모잠비크 정부에 압력을 넣고 있으나 정부군은 치안 유지에 고전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덧붙였다.

모잠비크 LNG 국제사업지 인근 피습…한국가스공사 영향권(종합)
이런 가운데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에서 군인 70명 정도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매복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현지 군·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로켓 추진 유탄 등 중화기를 이용해 전날 저녁 고르기 마을에서 나이지리아 군인들에게 공격을 가했다.

다친 군인들은 주도인 마이두구리에 후송됐고, 사망자들의 시신은 마이말라리 군 병원으로 운구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날 밤 성명에서 군인들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사망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번 공격의 주체가 정확히 누군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이슬람 과격단체 보코하람 대원들과 IS 서부 아프리카 현지단체들이 이 지역에서 준동하고 있다.

모잠비크 LNG 국제사업지 인근 피습…한국가스공사 영향권(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