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비상사태 선포 검토…말레이, 내달 14일까지 이동제한
자가 격리자 통제 강화…대만 전자팔찌 추진, 홍콩 무관용 정책

아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지역을 봉쇄하거나 자가 격리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국가가 점차 늘고 있다.

아시아서 코로나19 계속 확산…앞다퉈 봉쇄 확대·연장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796명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말레이시아는 외국인 입국과 자국민 출국을 금지한 가운데 주민 이동제한 명령을 내달 1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무하딘 야신 총리는 25일 기자회견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 2명이 발생, 누적 확진자가 93명으로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훈센 총리는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에게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태국의 국경 봉쇄를 앞둔 22일 자국 이주노동자 1만5천명가량이 검역을 거치지 않은 채 한꺼번에 귀국한 것으로 파악돼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마카오 정부도 해외 역유입 확진자가 늘어나자 비거주자의 입경이나 경유를 전면 금지하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거주자를 14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누적 확진자가 216명으로 늘어난 대만에서는 자가 격리자의 무단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전자팔찌를 채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자가 격리 명령 위반자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밝혔다.

아시아서 코로나19 계속 확산…앞다퉈 봉쇄 확대·연장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루손섬을 통째로 봉쇄한 필리핀에서는 최근 거의 매일 일일 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워 누적 확진자가 552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35명이 목숨을 잃었다.

정부와 공산 반군이 내달 15일까지 휴전하기로 할 정도로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 베트남에서도 24일 신규 확진자 11명이 나와 누적 확진자가 134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호찌민시가 30명 이상 규모 식당 등의 영업을 중단시켰고, 하노이시는 25일 노래방과 PC방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도 전날 각각 107명과 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태국에서는 25일 107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934명으로 늘었다.

국가 봉쇄령, 통행금지령이 잇달아 발령된 남아시아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신드주(州) 등 주요 지역에 봉쇄령이 내려졌지만 25일 신규 확진자 130여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992명으로 집계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신규 확진자 50여명이 나오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자 내달 14일까지를 기한으로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통행금지령이 발동된 스리랑카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확진자가 각각 5명과 32명 늘었다.

일본에서는 24일 신규 확진자 71명이 발생, 누적 확진자가 1천923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도 1명 늘어 53명이 됐다.

중국에서는 24일 하루 47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모두 해외에서 역유입된 사례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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