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이틀째 반등…일본 8%·한국 5%·중국 2%대↑(종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무제한 양적 완화에 나선데 이어 미 의회도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25일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닛케이 225 지수가 전장보다 8.04% 오른 19,546.63으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6.87% 상승했다.

한국 증시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5.89%와 5.26% 올랐다.

이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9.7원 내린 달러당 1,22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에서도 상하이종합지수(2.17%)와 선전종합지수(2.92%)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호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ASX 200 지수는 5.54% 올랐고, 대만 자취안 지수는 3.87% 상승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8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3.37%)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7% 폭등해 1933년 이후 약 87년 만의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9.38%)와 나스닥 지수(8.12%)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준이 하루 전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대량 매입하는 사실상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회사채 매입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여야가 최대 2조 달러(약 2천5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뉴스가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곳곳에 내려진 의무휴업 등 셧다운이 예상외로 빨리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달러화 현금 확보 수요도 완화된 모습이다.

이날 블룸버그가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집계한 DXY 지수는 전일보다 0.542 내린 101.497 수준을 보였다.

안전자산인 금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1.06% 오른 온스당 1,610.47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도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 시각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2.91% 오른 배럴당 27.94달러에 거래됐고,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46% 상승한 배럴당 24.84달러에 형성됐다.

그러나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세로 완전히 전환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연준의 돈풀기와 정부의 재정 정책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추이가 가장 큰 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코로나19 확진건수와 사망률이 최소한 정체기에 들어서 정상 상황을 되찾을 수 있다는 조짐이 보일 때까지" 증시가 폭등과 폭락을 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