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백악관 2兆弗 부양책 합의

항공사·화물운송업체 지원
기업 대출·보증에 5000억弗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꺼내든 2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상원에서 두 차례 부결된 끝에 25일(현지시간)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마비되고 올 상반기 경기침체와 대량실업이 우려되자 2조달러에 달하는 부양책을 꺼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마련한 7000억달러의 세 배에 이르는 규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에서 부양책을 신속하게 통과시키기 위해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을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특히 신속한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논의 테이블에 참여시켰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몇몇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첫 관문인 상원 문턱을 넘는 데 두 차례나 실패했다. 하지만 사안의 긴박성 때문에 협상을 계속했고, 미국에선 드물게 25일 새벽에 협상이 타결됐다.

상원은 25일 중 곧바로 법안을 표결에 부쳐 처리할 예정이다. 하원도 곧바로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만장일치 동의로 하원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법안에는 일부 고소득층을 제외한 미국 성인과 자녀에게 현금 지급, 항공회사, 화물운송업체, 음식공급회사 등에 총 320억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대출과 보증을 위해 5000억달러를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당초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에 대한 감독 범위를 놓고 견해 차를 보였지만, 민주당 의견을 반영해 더 많은 감독 장치를 두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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