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2위 조선사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 등 전세계 조선업계 재편에 대응해 지분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몸집불리기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최대 조선사인 이마바리조선이 2위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의 증자에 참여해 공동 최대주주가 되고, 자원운반선에 특화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25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말 이마바리조선과 JMU가 지분제휴 등 재편방안을 발표한 이래 처음 나온 세부안이다.

먼저 이마바리조선은 JMU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해 약 30%의 지분을 보유한다. 현재 JMU는 일본 철강기업인 JFE홀딩스와 일본 최대 중공업 회사인 IHI가 지분을 46%씩 나눠갖고 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이마바리조선은 JFE 및 IHI와 비슷한 수준의 지분을 가진 공동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두 조선사는 또 올해 철광석 운반선 및 대형 오일탱크의 설계 및 영업 부문을 통합해 신설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신설 합작회사의 지분은 이마바리조선이 51%, JMU가 49%씩 나누기로 했다. 연비를 절감하고 환경기준에 부합하는 기술력을 가진 JMU와 글로벌 판매망을 가진 이마바리조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일본 최대 조선사들의 재편은 한국 및 중국과의 경쟁에서 쳐지는데 따른 위기감에서 나왔다. 2월말 현재 일본 조선업계의 수출선박 수주잔량은 20년 만의 최저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주전망도 어둡다.

남은 과제는 일본 내의 조선소 숫자를 줄이는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마바리조선은 10개, JMU는 5개의 조선소를 일본 각지에 갖고 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