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장례가 새로운 일상을 뜻하는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장례 단체에 장례식에는 소수의 인원만 참석하고, 인터넷 중계 형태로 진행하도록 권고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코로나19로 '뉴노멀' 된 인터넷 장례…"직접 참석해야" 불만도
그러면서 CNN은 정원 관리가 취미로 맥주를 즐겨 마셨던 82세의 이사벨 카브레라 갈린도 할머니의 장례를 소개했다.

갈린도 할머니의 손녀는 CNN과 인터뷰에서 "할머니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파티를 좋아하셨던 분인데 정작 가족 10명만 지켜보는 가운데 장례식을 치렀다"며 "20명 정도가 컴퓨터로 장례식을 지켜봤지만, 친구들이 인터넷에 능숙했다면 100명은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장례식과 결혼식, 졸업식 등과 같이 인생의 중요한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또 학교나 회의, 예배 등과 같이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역시 인터넷 생중계나 화상 회의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미국 외에 영국도 이미 '인터넷 장례' 방식을 따르고 있다.

중국과 이탈리아에서는 아예 장례식을 잠정 중단했으며, 코로나19로 사망한 경우 화장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배나 장례 모두 직접 참석해야 하며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것은 모형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