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대응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23일 국내 5개 공장, 7개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3일부터 가동중단에 들어가 최장 15일간 휴업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이 기간 유급휴가를 시행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요타자동차가 일본 내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건 ‘리먼브러더스 쇼크’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인도 지역 공장은 이미 가동을 중단했다. 렉서스를 포함해 지난해 일본에서 341만 대의 차량을 생산한 도요타는 60%가 넘는 210만 대를 수출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예상도 못한 수요 감소가 발생해 생산한 차량을 운송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요타자동차와 일본 최대 통신회사인 NTT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5조원 규모의 자본제휴 관계를 맺는다. 도요타와 NTT는 24일 각각 2000억엔(약 2조2500억원)을 출자해 주식을 교차보유하는 자본제휴에 합의하고 차세대 이동통신규격인 ‘5G’를 활용한 미래차 기술을 공동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