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셧다운 유지하면 사망자 최대 60만명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완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 조처를 연장하면 사망자가 수십만명 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를 통해 배포된 마틴 아이헨바움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제학 교수 연구진의 조사 보고서는 외식과 쇼핑 등을 피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당장 해제해도 어차피 경기침체는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11일 기자 회견에서 말한 대로 70%의 감염률을 적용하면 미국 인구의 70%인 2억1천500만명이 감염돼 220만명이 숨지게 되는 만큼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설 때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 사망자를 최대 60만명가량 줄일 수 있다고 이 연구진은 추산했다.

연구진은 "경기 침체의 정도와 전염병으로 인한 보건상 결과(인명피해)는 양자택일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6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의 기한은 이달 30일까지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백악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로 경제가 깊은 침체에 빠져들 경우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가이드라인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