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이달 8일 이후 입국한 모든 사람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23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대다수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4일 베트남 정부 공보 등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예방·통제회의에서 "지난 8일 이후 입국한 모든 사람의 집 등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격리될 필요가 있는지 확인하라"고 각 지방 당국에 지시했다.

푹 총리는 또 "앞으로 10∼15일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결정적"이라며 "특히 식당과 가라오케(유흥주점) 등 불필요한 서비스 업종을 문 닫게 하라"고 지시하고, 종교시설에 많은 신도가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푹 총리는 이어 "앞으로 20∼25일이 큰 도전"이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강력한 조처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교통부는 지난 23일부터 각 항공사가 해외 체류 자국민을 베트남으로 데려오려면 주재국에 있는 베트남 공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또 25일 0시부터 31일까지 베트남 남부 호찌민공항에 자국민을 태운 국제선 여객기의 착륙을 금지하기로 했다.

베트남, 8일 이후 입국자 전수조사…호찌민공항 국제선 착륙금지
베트남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22일부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는 이달 들어 베트남 전체 기업의 15% 이상이 코로나19 여파로 사업 규모를 축소했으며, 특히 의류·섬유업종의 일자리 280만개가 줄었다고 밝혔다.

또 운송·관광 분야 종사자 100만명 이상이 임금 감소나 실직을 감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캄보디아에서는 23일 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87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