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확진자 하루새 967명 증가
외무부, 자국민 당장 귀국하라고 '촉구'
코로나바이러스법도 효력 발생할 예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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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0명 가까이 증가하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6650명으로 전날(5683명)보다 967명 늘었다.

총 8만3945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7만729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망자는 335명으로 전날(281명)보다 54명 늘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외국을 여행 중인 모든 자국민에게 당장 귀국할 것을 촉구했다. 외무부는 "국경 통제와 항공편 운행 중단, 공항 폐쇄, 출국 금지, 기타 추가 제한 등이 매일 도입되면서 해외 여행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귀국을 촉구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미 해외 여행 중인 영국민 중 상당수가 귀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무부는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자국민에게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모든 해외여행 금지를 권고한 바 있다. 영국 올림픽 협회는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될 경우 도쿄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 호주와 캐나다는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관련 법안을 마련하는 움직임도 나온다. 영국 하원은 이날 정부가 상정한 비상법안인 일명 '코로나바이러스 법' 토론을 진행했다.

이 법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정부에 필요한 권한을 부여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법안은 정부가 공항이나 항구를 폐쇄할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경찰이 구금 및 격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최근 은퇴한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을 복귀하도록 하고, 장례절차 '패스트 트랙' 도입, 화상 재판 허용 등도 포함했다. 법안은 6개월마다 하원에서 토론된 뒤 갱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이 하원과 상원을 통과하면 빠르면 이번 주중에 정식 효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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