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00명에 달하고, 의사 3명을 포함해 3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언론과 dpa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23일 코로나19에 16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39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이날 8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가 33명으로 증가했다.

필리핀에서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7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다.

살바도르 파넬로 대통령궁 대변인은 "의사 3명이 코로나19로 숨졌고, 의수 다수가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만 의료진 수백명이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된 상태라고 dpa 통신이 현지 병원과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dpa 통신은 또 마닐라 남쪽 라구나주(州)의 한 병원에서는 의료 보호 장구가 바닥나 의료진이 비닐봉지나 쓰레기봉투 등으로 방호복을 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조치권을 부여해달라고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필리핀 코로나19 누적확진 396명, 의사 3명 등 33명 사망
/연합뉴스